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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를 다녀와서 ▶ 떠나보자

서울에 살면서, 나름 어디를 가보았는지 물어본다면, 이 곳 저곳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오래된 고궁이나, 혹은 박물관을 다녀와 봤니 하고 물어 본다면, 머리를 긁적이게 된다.

저 멀리 넘어에 있는 아이였을때, 혹은 학생 시절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퇴근할때, 가볼까 가볼까 하다가 마음에만 담아 두었던 종묘를 오랫만에 가게 되었다.

특히 다른 것 보다도, 서울에 살면서 종묘 행사에 대해서 관심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가볼까 했던 생각이 많았는데.. 나름 18시에 퇴근하고 나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쉽사리 걸음을 하지 못했다.

물론 주말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나의 주말이 소중하다는 핑계로 가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나에게 기회가 왔다...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퇴근하던 차에.. 종묘를 들릴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해설이 있고, 제한 관람이기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의 기억속에 있던, 신성한 종묘라는 곳을 가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금액도 1000원이라는 작은 금액으로, 그 감성을 가질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언제 가보았는지도 모를 종묘라는 곳에 발을 디디고 나서 보게 되었을때, 죽은자를 위한 정원이라고 해야 할까, 큰 향나무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물론 여러가지 뜻이 있었는데... 소나무가 아닌 향나무가 반기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곳이 신성한 제사를 모시는 죽은 자를 위한 공간임을 나타내는 것 자체이기도 했다.



신성한 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설을 들으면서, 한시간 가량 되는 코스를 돌게 되었다. 이곳을 해설해 주시는 해설사 분께 감사할 정도로 잘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도 잘 되고, 힘도 들지 않았다.



이런 문화해설사의 필요성과 함께.. 그래 내가 이런 것이 있었지 하는 생각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들과 함께.. 작은 순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 재미있는 사실.. 한 시대의 나라가 세워지면, 전대의 종묘는 모두 없에 버린다는 사실에서.. 음.. 그냥 북쪽에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에 짐짓 놀라웠다.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 인데 말이다.

추존되어진 임금을 포함하여, 더 많이 모셔져 있고 광해군을 비롯한 임금으로 대우 받지 못한 분들은 빠져 있었다. 정치적인 희생량도 어떻게 보면 잘 반영되어 있는 곳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종묘에서 예를 올리는 행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말도 들었다. 일년에 몇번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를 왕비가문과 왕의 가문에서 아직도 지낸다고 한다. 그런거 보면... 독립하고 나서, 빈털터리가 된 조선왕실이 조금은 안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정치적인 희생으로 인하여, 뒤를 돌아서 보면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종묘를 둘러보는데.. 1시간도 안걸릴 것 같았는데.. 이것 저것 해설과 함께 들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내 관심이 좀더 있었으면,,, 많이 배우고 느낄터인데.. 하는 생각도 있고... 종묘에 대해서 좀더 행사가 크고 널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나이가 들면.. 그냥 이런게 더 친근해 지는 건가 하는 생각은 .. 일기 같은 이 글을 쓰면서 더 강하게 드는 것은 무슨 이유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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